"1mm도 안 움직일 것"…'위안부 TF 결과' 비난하는 일본

<앵커>

하지만 일본은 위안부 합의 과정이 잘못됐다는 한국 TF의 검증결과에 대해 합의를 바꿀 수 없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성회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일본 총리는 한국 위안부 TF의 검증결과 발표와 관련해 측근들에게 위안부 합의는 1mm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공개적 발언은 아니지만, 어제(27일) 위안부 합의를 바꿀 수 없다는 고노 외상의 담화와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NHK 방송은 고노 외상이 전 정권이 한 것은 모른다고 한다면 앞으로 한·일 간에는 어떠한 것도 합의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또 일본 외교당국이 일단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재협상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산 소녀상 설치 때 주한일본대사를 일시 귀국 조치했던 것과 같은 물리적 반발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언론을 통한 불만 제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일부 언론은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검증 TF의 지적을 보도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요미우리 신문은 사설을 통해 한국이 2015년 합의 이행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