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모닝 스브스] 대충 했는데 1등…사표 던진 어느 직딩 이야기

무표정한 이미지와 심하게 짧은 답변으로 오히려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모티콘이 있습니다. 딱 보기에도 참 대충 그린 것 같은 느낌인데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만나보시죠.

"왜, 근데, 그냥, 어디" 등 단답형 대답과 무심한 듯한 표정의 이모티콘들이 조금 독특해 보이죠. 김규진 씨가 이 이모티콘을 만든다고 했을 때 주변 친구들도 "잘 해봐라"면서 대충 응원해줬다고 합니다.

본인이 직접 그려 만든 이미진데 정말 성의 없어 보여서 처음엔 스스로도 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는 사표 낸 지 얼마 안 된 전직 직장인 이였는데요, 경영학부 졸업 후 대학 행정 업무는 안전한 선택이었지만, 그가 정말 원하던 일은 아니었습니다.

성적도 꿈도 학창시절부터 모든 게 그럭저럭인 학생이었고 직장인이 된 후 출퇴근을 반복하다 회의감이 들던 어느 날 우연히 이모티콘 공모전을 접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평소 친구들과 메신저로 대화할 때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아쉬운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렸고 마지막으로 평소 그의 표정을 넣어 공모전에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특별하고 독창적이라며 심사를 통과했고 상품화 과정을 거쳐 당선 한 달 반 만에 일반 사람들에 선보이게 됐습니다.

출시 후 인기 1순위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아직도 이렇게 많은 인기를 얻은 게 믿기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는 뭐든지 작게라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시도해 보라고 조언합니다.

낙서 같은 그림이 그를 이모티콘 작가로 만들어줄지 생각도 못 했고 여태껏 잘하고 좋아하는 게 뭔지 고민한 적이 없었는데 요즘엔 열심히 생각하고 지낸다고 하는데요, 사표 낸 지 몇 달이 지났지만, 그는 요즘이 제일 행복하다고 합니다.

용기를 내서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한 결과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가길 응원합니다.

▶ "에이 설마~" 대충 만들었는데 1등 한 이모티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