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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해명에 더 뿔난 소비자들…국내서도 집단 소송

<앵커>

애플이 구형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전 세계에서 집단소송이 봇물 터지듯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도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멀쩡하던 아이폰이 갑자기 이상해졌다" 아이폰 6와 7 계열 사용자들의 불만입니다.

애플이 지난해 내놓은 새 운영체제로 업데이트한 뒤 벌어진 일입니다.

[양 영/아이폰6S+ 사용자 : 카톡 구동 잘 안 되는 건 기본이고 다른 앱 같은 것들도 중간에 꺼져버리는 현상이 많고 아니면 구동이 되다가도 그냥 얼어버려요.]

미국 매체에서 처음 이 같은 의혹을 폭로하자, 애플은 "배터리 잔량이 적거나 추운 곳에 있을 때 갑자기 스마트폰이 꺼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속도가 느려지도록 운영체제를 바꿨다"고 시인했습니다.

해명은 소비자들을 더 화나게 했습니다.

중요 변경사항인데 미리 알리지 않은 건 명백한 위법이고, 신형 아이폰을 팔기 위한 꼼수라는 비난까지 나왔습니다.

미국·이스라엘 등지에서 집단 소송이 제기됐고 국내 여러 법무법인들도 소송인단 모집에 나섰습니다.

[박휘영/법무법인 휘명 변호사 : 민법상 불법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고, 아이폰을 구매할 때 체결했던 계약에 근거해서 의무 위반으로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법무법인들은 소송 참가 의사를 밝힌 고객들을 모아 이르면 다음 주 초 애플 코리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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