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스브스] 옆 마을로 뒷산으로…해를 보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노르웨이에 리우칸이라는 마을에는 겨울이 되면 햇볕이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마을을 둘러싼 산 때문에 그늘이 많이 지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최근부터 햇볕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만나보시죠.

겨울만 되면 마을 사람들은 차를 몰고 옆 마을에 가거나 마을 한가운데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뒷산에라도 가야 해를 볼 수 있습니다. 9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이 마을은 산 그림자에 갇혀서 햇빛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 가파른 산을 미워만 할 수는 없습니다. 1905년 한 사업가가 산속 폭포로 만든 전기로 비료 공장을 세우면서 이 마을은 탄생하게 됐습니다.

공장이 돈을 많이 벌며 번창했지만, 6개월 동안 해를 못 본 직원들이 우울해할 가능성이 클 것 같아 주인은 늘 직원들의 건강이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책방 주인이 거울로 햇빛을 모아 마을로 보내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 제안은 신문에 실릴 정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공장 주인은 어떻게든 이 방법을 도입해서 햇빛을 선물하려 했지만, 당시 기술로는 이뤄질 수 없었습니다. 대신 주민이 언제든 산에 올라가 해를 볼 수 있게 케이블카를 만들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렇게라도 해를 보며 100년 이상을 견뎌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거울을 이용하자는 아이디어가 현실이 됐습니다. 설치미술가 마틴 안데르센이 4년 전 산에 거대한 거울을 세웠고 이 거울이 움직이는 태양을 추적해 빛을 반사해 매일 이곳에 햇빛이 들어오게 된 겁니다.

햇빛을 직접 받는 것처럼 따뜻해서 마을은 활기를 되찾았다는데요, 거울이 생긴 후 사람들은 햇빛의 소중함을 더욱더 깨닫게 됐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해를 볼 수 있는 것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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