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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제일 많았던 2층 여탕…유독 피해 컸던 이유는?

<앵커>

다시 제천 화재 참사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곳은 2층 여성 사우나였습니다. 이렇게 피해가 큰 몇 가지 이유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20명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2층의 여성 사우나 시설.

바로 아래층에서 시작된 불로 연기와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사우나 출입구로 올라오면서 대피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특히 복잡한 사우나 내부 구조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2층 사우나 시설은 635제곱미터 넓이로 욕탕과 탈의실, 휴게실 등이 있는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미로처럼 복잡하고 통로가 좁아 탈출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민/충북 제천소방서장 : 옷 벗어놓고 하는 락커(옷장)가 그게 상당히 미로처럼 돼 있다고 합니다.]

욕탕 안에는 화재 비상벨도 설치되지 않아 탈의실에서 울린 경보음이 들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동문은 출입문 버튼이 있었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쉽게 조작하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실제로 2층에서 숨진 20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출입문 근처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2층과 3층은 욕탕 쪽 건물 외관이 창문이 없는 이른바 통유리로 돼 있는데, 연기가 잘 빠져나가지 않고 사고가 나도 탈출하기 어렵습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건물 외관에 이용되는 이런 유리는 아주 큰 망치로 깨려고 해도 잘 깨지지 않는 강도를 가지고 있기도 하거든요.]

유가족들은 신속히 유리를 깨고 사람들을 구조하지 못한 소방의 대응을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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