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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4분 만에 2층까지 치솟은 불길…1시간 버린 사다리차

<앵커>

이 건물 주변에 CCTV를 보면 소방서에 신고가 접수된 지 단 4분 만에 2층으로 불이 번졌습니다. 주변에 주차된 차들을 이동시키다가 사다리차가 늦게 펴지는 안타까운 장면도 들어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서에 화재 신고가 처음 접수된 건 어제 오후 3시 53분 같은 시각 바로 맞은 편 마트의 외부 CCTV에도 희미하지만 검은 연기가 잡히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불꽃이 보이더니 1층 천장에서 바닥으로 여러 번 불꽃이 떨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검은 연기는 더욱 확산돼 건물을 뒤덮을 듯 하고 불꽃도 커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4분 뒤인 3시 57분 시뻘건 불길이 건물 외부로 번져나와 맹렬한 기세로 2층으로 올라갑니다.

잠깐 사이 불길이 2층까지 옮겨붙었습니다.

[전왕구/목격자 : 엄청나게 빨랐죠. 거의 순식간이었죠. 거의 한 5분, 10분 ? 10분 안쪽에 거의 2층까지 올라가고….]

오후 4시 구급차와 119 화재 진압차가 처음 현장에 도착하고 다시 14분인 4시 14분 소방서의 사다리차가 도착합니다.

그러나 주차 차량을 이동시키고 사다리의 각도를 맞추느라 몇 차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한 뒤 5시 20분쯤 처음으로 인명 구조에 성공합니다.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이 더 지난 뒤였습니다.

[권기홍/제천소방서 : 굉장히 높을뿐더러 사다리가 위로 올라갈수록 흔들리기 때문에…건물 자체가 밑에서는 똑바로 올라가도, 위로 올라가면 한 45도 경사가 졌기 때문에….]

불길이 완전 진화된 것은 밤 10시 19분, 그러나 이미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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