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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이언주 "호남중진들, 진정한 호남정신을 생각하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12월 20일 (수)
■대담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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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총회, 반대파 의원들 1/4이 소집 요구
- 반대파 일방적 소집, 통합 찬성이나 중립 의원들 참석 못 해
- 安, 당 대표로서 재신임 받은 후 통합 추진하겠다는 취지
- 바른정당, 통합 못 할 경우 한국당 가는 의원 있을 수 있어
- 바른정당에서 통합 반대하는 의원 한 명도 없다는 것 확인


▷ 김성준/진행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조금 전에 전해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20일) 오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당원들에게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전제로 재신임을 묻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러고서는 정작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의원총회는 참석하지 않아서 호남 중진을 비롯한 통합반대파 의원들이 아주 격양된 말을 쏟아냈습니다. 끌고 오라는 말까지 나온 모양이던데요. 안 대표와 뜻을 같이 하는 분입니다.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 의원님 나와 계시죠?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오늘 고생하셨겠어요. 시끄러워서.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네. 의총은 사실은 갑자기 소집이 돼서요. 저는 다른 선약이 있어서 참석을 못했고. 나중에 얘기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갈까 했었는데 참석하셨던 분들도 다른 인사청문회나 다른 일정 때문에 나와 계셔서 그렇게 끝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안철수 대표는 의총을 소집하고 왜 정작 참석은 안 하셨나요?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의총은 대표가 소집하는 게 아니고요. 의원총회니까 의원들이 소집하는 건데. 제가 알기로는 반대파 의원들, 의원 1/4이 있으면 소집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그 분들 1/4이 소집 요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호남 중진 의원 분들이 소집하신 것이군요?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그리고 당대표는 의총 구성원이 아닙니다.

▷ 김성준/진행자:

의원이 아니니까.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네. 그래서 본인이 소집하신 것은 아니고요. 의총을 그 분들이 갑자기 소집 요구를 하시고 당대표 보고 나오라고 하신 거죠. 그런데 참석을 안 하신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래도 그렇게 오전에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중대 발표를 하셨으면 의총에 나가서 대표 자격으로 설명을 하셔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소집 요구한 측이 강경한 반대파들이 소집 요구를 하신 것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그래서 사실은 통합에 찬성하시는 분들이나 중립적인 분들도 대부분 일정도 있어서 거의 참석을 못했고요. 오늘요. 생산적인 토론이 어차피 안 될 것이라 보신 것이 아닌가 짐작을 합니다. 갑자기 소집된 것이기 때문에요. 그리고 어차피 통합에 대한 찬반이라는 것은 자기들 각각의 의견이라는 게 있고 우리가 충분히 토론을 한 상태인데. 반대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소집을 해서 대표를 오라 가라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이 분들이 생각을 바꾸거나 타협을 할 생각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상태에서는 결국은 양쪽이 다 정책 결단을 내리거나 혹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결정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을 가지고 결정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왜냐하면 국민들 보시기에도 계속 찬반이 똑같은 얘기를 계속 반복하면서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그리 좋은 게 아니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지금 호남 중진들 쪽에서 나오는 얘기 중에 이른바 전 당원 투표. 이것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는 것 아닙니까? 예를 들어서 그런 중요 결정을 할 때 전당대회라는 절차가 있고, 그런 것들이 앞서서 있는데 왜 느닷없이 전 당원 투표냐.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그 말씀을 누가 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당헌당규나 안철수 대표가 오늘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신 것 같고요. 그러니까 오늘 하겠다고 하신 것은 본인이 통합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 반발을 그 분들이 하시면서 통합 추진 자체에 대해서 당대표를 물러나고 재신임 받으라고 요구하니까 내가 통합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당대표로서 재신임을 요구대로 받고, 그러고 나서 추진하겠다. 이런 취지고요. 그리고 어차피 사실상은 통합에 대한 찬반은 묻기는 하겠죠. 그러나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는 따로 있습니다.

이게 지금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를 대체하는 게 아니고요. 그 분들 요구대로 통합을 추진하는 당대표로서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이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 분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거죠. 그러고 나서 통합을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 여기서 전 당원 투표를 통해서 통합을 요구하는 당대표가 재신임 받게 되면. 그러면 통합 추진 자체가 당원의 요구로서 어느 정도 힘을 받게 되기 때문에 이 힘을 가지고 전당대회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지. 이것이 여기서 끝이 나고 통합에 대해서 결론이 나고. 이런 건 아니죠. 물론 정치적인 정당성은 어느 정도 부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일부에서는 이렇게 해석도 하던데요. 전에 당내에서 한 여론조사도 있었지만 일반 전 당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으면 통합에 대한 찬성 여론이 훨씬 더 높을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안철수 대표가 전 당원 투표를 통한 재신임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 어차피 이것은 이길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그 이길 게임을 선택해서 게임에 나서는 것이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전당대회 자체가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과정이고요. 다만 전당대회라는 절차는 따로 있기 때문에 그것은 나중에 추가로 잘 진행해야 되겠지만. 일단 당대표 물러나라 하고 그 절차 자체를 진행하지 못하게 계속 반발을 하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당대표로서의 재신임을 당원들 스스로를 통해서 묻겠다고 하신 거죠. 그래서 그 분들 요구사항을 어떻게 보면 수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정동영 의원은 바른정당에서 안철수 대표에게 통합을 하고 나서 자유한국당과도 일부 통합을 하자.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 이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다시 말해서 정동영 의원은 안 대표가 무언가 일종의 바른정당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상당 부분과도 통합을 해서 어떤 보수의 새로운 리더를 꿈꾼다. 이런 식의 의심을 하는 것 같던데.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 과정에서 이런 류의 얘기가 있었습니까?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제가 알기로는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고요. 오히려 바른정당 쪽에서는 국민의당과 통합을 하지 못할 경우에 그 분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추가로 한국당으로 가는 의원들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얘기는 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상상하고 계신 것 같은데. 물론 어차피 민주당 의원이나, 한국당 의원이나 중도 대통합이라는 것이 뜻을 같이 한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겠지만. 한국당과 당대당 통합이라든가, 이런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말씀 드리고요.

그리고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바른정당이 한국당으로 흡수되지 않게끔 하고 중도와 건전한 개혁적 보수의 통합을 통해서 우리가 이게 어떻게 잘 될지 안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새로운 길을 한 번 가봐야 되는 게 아니냐. 그래서 우리가 국민들 지지를 받게 되고 건강한 대안 세력으로 야권으로서 우뚝 서게 되면 사실 한국당이, 어떻게 보면 그런 한계를 갖고 있는 한국당이 와해되고 오히려 우리가 야권의 중심이 될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이것을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고 그런 패배주의적 시각에 빠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정치라는 게 일종의 숫자 싸움이기도 한데 말이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할 경우에 바른정당에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일부가 또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또 이 통합 때문에...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그 부분은 사실 저희가 알기로는 지난번 의총도 했었고요. 바른정당 의원과 지역위원장 연찬회도 했는데 국민의당과 통합을 반대하는 분은 한 분도 없었던 것으로 그 쪽에서도 확인을 해줬고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현재로서는 한국당에 눈을 돌리는 의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만약에 우리 당과의 통합, 그리고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통한 새로운 대안 세력으로서의 모색이 실패하게 되면 그 때는 좀 다른 상황이 벌어질 수가 있겠죠.

▷ 김성준/진행자:

일부가 자유한국당으로 옮겨갈 수도 있단 말이죠.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예.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단도직입적으로 호남 중진 분들과의 통합을 둘러싼 갈등. 이게 정말 원만하게 해소가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조금 시간이 걸릴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결국은 이게 국민의당이 전국 정당으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것. 이런 것에 대해서 진정한 호남 정신에 대해 생각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요. 어떤 반대, 어떤 개인에 대한 반대나 사안에 대한 반대만 가지고 정치결사체가 별도로 형성되기는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설득하는 데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네. 고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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