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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육아휴직 무조건 쓰세요!"…편견 깨고 성과 올린 회사

당당히 육아휴직을 신청했다가 퇴사를 해야 했던 한 직장인이 있습니다. 그만큼 육아휴직을 내는 게 아직 전반적인 인식이 좋지 않은데요, 하지만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 하고 나니 오히려 경영성과가 높아진 기업이 있습니다.

김 대리는 용기를 내 육아휴직을 쓰겠다고 부장에게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부장은 육아 휴직이 끝나면 어디로 이직할 거냐고 묻고 있는데요, 이건 43살 김진성 씨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부장의 반응에 놀랐지만, 그는 이내 용기를 내서 육아 휴직을 신청했고 결국, 회사를 그만둬야 했습니다. 복직 후 회사에서 기존 업무와 전혀 다른 일을 시켰기 때문입니다.

육아 휴직은 법에서 보장한 권리지만 실제 쓰는 아빠는 작년 기준으로 8.5%에 불과합니다. 당당히 써야 하는 육아휴직도 눈치를 보며 내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편견을 깬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부터 전 계열사에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쓰도록 제도화했습니다.

자녀가 2살이 될 때까지 의무적으로 한 달 이상 쉬어야 하고 회사에선 첫 달 만큼은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합니다.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늦게 출근해도 되는 자율출퇴근 제도를 도입한 회사도 있습니다. 의무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한 후 이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1년 만에 5배까지 급증했습니다.

실제로 가족 친화적 기업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경영성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직원들의 만족도와 헌신도도 높았습니다.

유연 근무제를 확대하고 배우자 출산 휴가도 늘리는 데에 정부가 그 역할을 한다고 해도 모든 기업 현장에서 다 이뤄지진 않습니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분석했는데요, 육아 휴직은 직원에 대한 배려정책만이 아닙니다. 직원의 만족도를 높여 더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한 경영 전략이기도 할 것입니다.

▶ 솔직히 육아휴직 간다는 직원, 누가 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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