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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발로 뛰어 따낸 할리우드 티켓…기대와 우려

강동원, 발로 뛰어 따낸 할리우드 티켓…기대와 우려
배우 강동원의 할리우드 진출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강동원은 사이먼 웨스트 감독의 신작 '쓰나미 LA'의 출연을 확정했다 '쓰나미 LA'는 로스앤젤레스를 강타한 거대한 쓰나미를 그리는 재난 영화. '콘 에어', '툼 레이더' 등 대작을 만들어온 사이먼 웨스크 감독의 신작이다.

강동원은 최근 몇년간 꾸준히 할리우드 진출을 타진해왔다. 각종 인터뷰에서 "해외 진출을 하고 싶다"는 열의를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검사외전', '가려진 시간', '마스터' 등의 출연작이 국제 영화제 초청 및 해외 개봉이 잇따르면서 강동원을 예의주시하는 해외 관계자들도 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열린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출연 작품이 초청을 받아서 칸을 찾은 것이 아니라 해외 영화 관계자들과의 미팅차 영화제를 찾은 것이었다.

업계에서도 강동원의 할리우드 진출 시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 영화 관계자는 "최근 가족에 관한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강동원은 여전히 캐스팅 1순위의 톱배우다. 그런 그가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소문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들려오면서 제작자들도 그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동원의 공백에 대한 영화 제작자들의 아쉬움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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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말의 우려도 존재한다. 우선 '언어의 벽'을 어떻게 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있었다. 박중훈을 시작으로 비, 송혜교, 이병헌 등이 미국의 크고 작은 영화에 출연해왔다. 

그러나 괄목할만한 성장과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이병헌이 유일하다. 빼어난 연기력과 원어민 수준의 영어 구사 능력으로 프렌차이즈 액션 영화('지.아이.조', '터미네이터:제네시스')와 거장 배우들과의 협연('미스컨덕트') 등의 의미있는 행보를 보여줬다.

관계자에 따르면 강동원은 수준급의 영어 실력을 자랑한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면서 틈틈이 영어 실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원이 데뷔작에서 어떤 이미지와 연기를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종전의 한국 배우들이 대사 없이 눈빛으로 승부하는 단순한 연기를 선보이거나 악역 일변도의 캐릭터를 맡아온 전례를 탈피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국내에서 강동원은 연기력 보다는 압도적인 이미지로 영화에서 존재감을 발휘해왔다. 할리우드에서 이방인일 수 밖에 없는 동양인에게는 다양한 재능이 요구된다. 영어는 기본이고 연기력과 끼 등 종합적인 역량을 발휘해야 현지 관객은 물론 세계의 관객도 사로잡을 수 있다.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를 데뷔작으로 택한 강동원이 어떤 모습으로 국내외 관객들에게 인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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