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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신생아 3명만 검사…'그람음성균' 감염 의심"

<앵커>

보건당국이 숨진 신생아 4명 가운데 3명에게서 세균 감염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부검을 위해 숨진 아기들은 상자에 담긴 채 국과수로 옮겨졌는데, 상자를 끌어안은 부모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숨진 신생아 4명 가운데 3명에 대해 사망 전 시행한 혈액배양 검사 결과 모두에게서 '그람음성균' 중 하나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살모넬라균, 이질균 등을 포함하는 그람음성균은 면역력이 떨어진 중증 질환자에게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과 요로 감염 등의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철저한 감시와 처치가 요구되는 세균입니다.

지난 16일 오후 3시 전후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자 의사가 신생아 3명에 대해 검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검사 지시가 없었습니다.

정확한 균종은 20일 이후에 확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아들은 밤 9시 32분부터 10시 53분까지 1시간 21분 사이에 모두 숨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어제(17일) 즉각 대응팀을 파견해 서울시와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긴 신생아 12명에 대해서는 이상증세 모니터링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퇴원한 4명 중 1명은 감기 증상으로 어제 입원했고 병원을 옮긴 8명 중 1명은 기력저하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나머지 신생아들은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이들에 대해서도 혈액배양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 오전 숨진 신생아들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으며 약물 조직검사는 일주일쯤 뒤에, 그리고 종합적 부검결과는 한 달쯤 뒤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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