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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짧은 꼬리가 귀여워서?…태어나자마자 수술하는 웰시코기

웰시코기 강아지는 짧은 꼬리와 통통한 엉덩이가 특징입니다. 그런데 이 강아지의 꼬리가 원래는 짧지가 않습니다. 짧은 꼬리를 타고나는 웰시코기는 일부일 뿐이고 대부분 꼬리를 자르는 단미 수술을 통해 꼬리가 짧아진 겁니다.

웰시코기를 키우는 직장인 허정원 씨는 이 강아지를 처음 데려왔을 때부터 이미 꼬리가 잘려 있었다고 합니다. 원래 웰시코기의 꼬리가 없는 줄로 아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강아지가 태어난 후 1주일이 되기 전에 꼬리를 자르는 수술을 하는 이유는 대부분 미용 때문입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도그쇼에선 개의 꼬리길이가 심사기준에 포함됩니다.

미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푸들이나 요크셔테리어 등 다른 강아지들도 단미 수술을 하는데요, 물론 꼬리가 가구에 부딪혀 혈관이 터지거나 습관적으로 꼬리를 무는 등 단미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간혹 있긴하지만, 이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생후 일주일 안에 이뤄지는 수술이라 해도 반려견은 고통을 느낄 텐데요, 본래의 모습을 해친다는 점에서도 동물 학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는 단미 수술을 금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수의학적 방법만 따른다면 얼마든지 수술이 가능합니다.

귀엽다고만 생각했던 웰시코기의 꼬리는 오직 미용이라는 인간의 욕심으로 생겨난 것인데요, 불필요하게 반려견을 성형해버리는 일이 과연 옳은것일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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