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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이상했는데 면담 거절당한 뒤…갑자기 '심정지 왔다'"

<앵커>

그런데 숨진 신생아 부모 가운데 한 명은 어제(16일) 낮에 아이 상태가 평소와 달라 의사 면담을 요구했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면담 요청 시점부터 아기들이 숨질 때까지 대략 5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신생아 네 명의 유족 가운데 한 명인 A씨는 SBS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어제 낮에 이미 아이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낮 12시 30분쯤 아이를 면회하던 도중 아이의 심박 수가 200이 넘어가 인큐베이터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A씨는 곧바로 현장에 있던 간호사에게 알렸지만 일시적인 이상일 수 있다며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아이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거듭 주치의 면담을 요구했는데, 1시가 되자 면회시간이 끝났으니 돌아가라고 해서 만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이후 오후 5시 50분쯤 갑자기 아이에게 심정지가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의사 면담 요구 시점부터 5시간 가량 병원이 유족에게 아무 설명을 하지 않았던 겁니다.

유족들은 병원이 기자회견 사실도 유족에게는 알리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숨진 신생아 유족 : 브리핑을 누구한테 제일 먼저 알려줘야 합니까? 유가족입니까, 언론사입니까? 저 어제 죽은 애 아빠인데요, 제가 뉴스 기사에서 브리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쫓아온 거예요.]

병원 측은 어제 오후 4시쯤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담당 교수가 중환자실로 와서  필요한 조치를 했다면서도 유족이 문제를 제기한 직후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신동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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