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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핵전쟁' 꺼내 든 '분단 영화'…우회로 대신 직진

감성 자극하던 과거와 달리…민감한 문제 정면으로 표출

<앵커>

국내 영화계에서 인기 소재인 '분단'을 다루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면서 '한반도 핵전쟁'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꺼내 든 영화도 등장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쟁과 분단을 다룬 그동안의 영화는 크게 두 종류로 갈렸습니다.

명확한 선악 구도 속에 애국심을 자극하거나.

[인천상륙작전(2016) : 단 한 명만 살아남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야.]

이념을 뛰어넘는 인간애를 파고들거나.

[공동경비구역 JSA(2000) : 수혁아, 총 내려놔라.]

어느 쪽이든 분단 그 자체보다는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반면

[미 제국주의자와 남조선 괴뢰를 향한 선전 포고!]

최근 개봉한 이 영화는 '한반도 핵전쟁'을 스크린에 담았습니다. 분단 상황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대놓고 묻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을 제거하는데 이렇게 좋은 명분과 기회가 있었어? (난 절대 선제 핵폭에 동의 못해.)]

영화는 결국 '한반도 핵무장'이라는 민감한 문제까지 꺼내 듭니다.

[양우석/영화 '강철비' 감독 : 이것이 충분히 사실에 기초한 얘기고, 사실로 벌어질 수도 있는 일이구나 하는 기시감을 드리고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분단 현실에 영화는 우회로 대신 직진으로 달려갑니다.

[분단국가의 인민은 분단 그 자체가 아니라.]

[분단을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에 의하여 더 고통받는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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