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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다"→"北 도발 중단 후 대화"…입장 바꾼 틸러슨

北, 이례적으로 안보리 회의 참석…핵 보유 기정사실화

<앵커>

조건 없이 대화하자던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도발 중단이라는 전제조건을 다시 달았습니다. 유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북한은 북한식 화법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흘 전 북한과 전제 조건 없이 만나 날씨 이야기라도 하자던 틸러슨 미 국무장관. 오늘(16일)은 북미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도발의 일정 기간 중단을 꼽았습니다.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북한의 위협적 행동 이 지속적으로 중단돼야 합니다.]

명백한 유턴 또는 후퇴라는 게 미 언론들의 평가입니다. 그러면서도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의 중요성은 여전히 강조했습니다.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북한은 대화의 문이 어디 있는지, 그 문을 통해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북한은 핵개발이 자위적 조치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핵보유국으로서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자성남/유엔 주재 북한 대사 : 북한은 핵무기와 관련 기술의 불법 이전을 차단할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핵보유를 기정사실화 함으로써 논의의 초점을 핵 포기에서 비확산 문제로 옮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오늘(16일) 국제사회에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전제 조건이 있든 없든 현재 대화를 거부하는 쪽은 자신들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광,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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