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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단체 캐럴 불렀다가 "개종 시도" 신고에 30여 명 연행돼

인도서 단체 캐럴 불렀다가 "개종 시도" 신고에 30여 명 연행돼
▲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인도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성탄절을 앞두고 거리에서 단체로 캐럴을 부르다가 "개종 시도"라는 힌두교 신자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인도 중부 마디아 프라데시 주 사트나에서 한 신학대학 소속 교수와 학생 32명은 거리를 다니며 캐럴을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캐럴을 부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자정 넘게까지 이들을 조사한 끝에 종교를 이유로 한 증오심 조장 행위 등을 처벌하는 인도 형법 153조B 등 위반한 혐의로 6명을 정식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가톨릭 신자들이 주민들에게 개종을 권하고 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가톨릭주교회의(CBCI)는 이번에 체포된 이들은 그 마을에서 지난 30년 동안 해마다 성탄절을 앞두고 거리에서 캐럴을 불렀다면서 "가톨릭 사제와 신학생들을 겨냥한 이유 없는 폭력이 충격적이고 고통스럽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힌두교 신자가 전체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인도는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여러 주에서 개종을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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