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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성희롱" 논란…1년 만에 대자보 붙은 이유

<앵커>

연세대학교에서 교수가 여학생들에게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이 교수는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지만 성희롱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는데, 학생들의 입장은 어떨까요.

피해를 당한 여학생과 또 함께 강의를 들었던 다른 남학생에 이야기를 김관진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연세대 대자보에는 문과대의 A 교수가 강의 시간에 여학생들을 유흥업소처럼 늘어세운 뒤 남학생들에게 선택받도록 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지난해 이 일을 당한 여학생은 두 번이나 항의하며 거부했다고 떠올렸습니다.

[피해 여학생 : 총 2번의 이의제기가 이뤄졌어요. 첫 번째 나간 사람이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그런 식으로 강하게 이의제기를 했지만 교수는 일단 자기소개를 하라면서 의견을 무시했고요.]

당시 같이 강의를 듣던 남학생도 A교수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남학생 (당시 수업 수강) : 그런 부분(성희롱)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으시고 하신 것 같아요. 피해자 입장에서는 사실 앞에 나가 가지고 하는 게 룸 초이스 문화를 연상시킬 수도 있다는….]

A교수는 SBS와 통화에서 자신의 행동을 인정한다면서도 성희롱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피해 여학생들이 붙인 대자보입니다. 대자보 밑에는 이렇게 이들을 응원하는 쪽지들도 줄줄이 붙었습니다.

A교수는 지난 4월 여학생들에게 공개사과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교수 (올해 4월 간담회) : 그 일로 해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에게 개인적으로 또는 공개적으로 사과를 분명한 태도로 하겠습 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1년이 지나도록 공개사과가 없어 대자보를 붙였다고 여학생들은 말했습니다.

A 교수는 동료 교수들이 대자보 사과는 안 된다고 말려 사과 방식을 고민하던 중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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