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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위협 행동 중단해야"…북한 "주권 지키기 위한 핵"

<앵커>

북한과 조건 없는 첫 만남을 제의했던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유엔 회의에서 말을 살짝 바꿨습니다. 만나는 조건을 다시 단 것입니다. 북한도 이례적으로 회의에 나왔는데, 핵보유국 인정을 요구했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흘 전, 날씨 이야기라도 좋다,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자고 했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북미 간 대화를 위해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같은 도발을 일정 기간 중단해야 한다는 전제를 내걸었습니다.

[렉스 틸러슨/미 국무장관 : 북한과 대화가 시작되기 전에 북한의 위협적 행동이 지속적으로 중단돼야만 합니다.]

북한의 침략 시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두고 있지만 북한과 전쟁을 추구하거나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렉스 틸러슨/미 국무장관 : 북한은 대화를 위한 문이 어디 있는지, 그 문을 통해 어디로 걸어가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

안보리 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한 북한은 핵 개발은 자위적 조치이며 핵보유국으로서 비확산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성남/유엔 주재 북한대사 : 북한은 미국의 핵위협으로부터 주권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목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비핵화를 위한 협상에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문제의 초점을 핵 비확산 문제로 옮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측은 대화를 위해 위협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틸러슨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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