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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에 한강도 '꽁꽁'…71년 만에 가장 일찍 얼었다

<앵커>

이번 주 추우셨죠? 한강도 얼었습니다. 보통 1월이나 돼야 어는데 이렇게 빨리 결빙된 건 71년 만입니다. 또 한강이 얼었다고 발표하려면 어느 다리 밑을 확인해야 하는지도 알아두시죠.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이 얼어붙으면서 선착장에 있던 배가 옴짝달싹 못합니다. 수심이 얕은 곳은 사람이 올라가도 안 깨질 정도로 단단히 얼었습니다.

배를 타고 깊은 곳으로 가자 얼음 조각들이 배에 부딪히며 요란한 소리를 냅니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한강에 얼음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두께도 2cm 정도로 제법 단단히 얼었습니다.

[서동욱/광나루 한강경찰대 : (결빙이) 이르면 12월 말이었는데 올해는 예년에 비해 훨씬 빠른 것 같습니다.]

한강 결빙 공인 관측 지점인 한강대교 2번에서 4번 교각 사이 강물도 처음 얼었습니다.

한강은 보통 1월 13일에 어는데 이보다 29일 이릅니다. 12월 12일에 결빙이 관측됐던 1946년 이후 71년 만에 가장 일찍 얼었습니다.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결빙이 앞당겨졌다는 분석입니다.

[윤익상/기상청 예보분석관 : 최근 20년 동안 서울 기준으로 최저 기온이 영하 5도 이하의 추운 날씨가 4~5일 지속될 때 한강이 결빙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강추위는 북극 한기 때문입니다. 보라색으로 나타나는 영하 30도의 한기가 북극에만 머물지 않고 한반도 내려와 물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북극 한기가 약해지는 다음 주 후반에야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최대웅,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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