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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과·유감 대신 "심심한 위로"…가해자 신원 확인 중

<앵커>

기자 폭행 사건 속보도 전하겠습니다. 중국 당국이 문제의 경호원들이 누군지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심심한 위로의 뜻도 전해왔는데, 사과나 유감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공안당국은 폭행당한 사진기자들을 병원과 숙소로 직접 찾아가 새벽까지 조사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취재했다면서 진단서를 제출하고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심하게 다친 걸로 알려져 오늘 2명 모두 귀국했습니다.

공안당국은 피해자 조사 내용과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물 등을 토대로 가해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호원들이 경호 범위를 넘어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는지, 현장지휘 책임은 누구에게 있었는지가 핵심 수사 내용입니다.

행사 주최 측인 코트라는 당국이 지정해준 대로 보안업체를 고용했을 뿐 중국 공안국과 경위국이 현장지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가해자가 공안이라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한국 네티즌들의 일부 댓글을 인용해 오히려 기자들이 규정을 어겼다는 뉘앙스로 보도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이 사건의 심각성에 공감한다고 말한 데 이어 외교부 당국자도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나 유감이라는 표현은 없었습니다.

[루캉/외교부 대변인 : 주최 측이 잘 계획하고 조율했어야 했지만, 중국에서 발생했고 사람이 다쳤으니 우리도 관심을 갖습니다.]

한중 양국 모두 이번 폭행 사건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성과 평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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