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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까지 동원…필리핀 도주 범죄자 47명 '집단 송환'

<앵커>

범죄자들이 여기로 가면 못 찾겠지 하고 동남아쪽으로 도망가는 일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필리핀 경찰과 협력해서 이런 범죄 혐의자들 47명을 붙잡았는데 전세기로 데려오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으란 이야기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들어 인천공항 입국장에 삼엄한 경계가 펼칩니다.

오후 5시를 조금 넘어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쓴 사람들이 일렬로 쏟아져 나옵니다. 100명이 넘는 경찰이 양옆으로 팔짱을 끼고 호송합니다.

머리가 희끗한 노인부터 앳된 얼굴의 20대 남성까지 나이도 다양합니다. 아이를 안은 여성도 눈에 띕니다.

이들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특별 수송기를 타고 온 47명의 한국인 범죄 피의자들입니다.

보이스피싱 등 사기 혐의 피의자가 39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들 때문에 발생한 피해액은 460억 원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력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했다가 19년 만에 붙잡혀 돌아오는 피의자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항공기를 이용해 피의자를 집단 호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집단 호송을 위해 경찰 120여 명이 예행연습까지 하며 여객기에 동승했습니다.

피의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내에서도 화장실을 갈 때조차 수갑을 차고 있었습니다.

[전재홍/경찰청 인터폴계장 : 공조 수사를 통해 현지에서 검거된 도피 사범이 많아서 이번 단체 송환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피의자들은 필리핀 도주 전 수사를 담당했던 전국 각지 경찰서로 바로 이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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