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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팔찌, 알고 보니 '중금속 팔찌'…기준치 700배 검출

<앵커>

요즘 대학가에서 잘 팔리는 1~2만 원대 패션 팔찌에서, 납이나 카드뮴이 허용 기준보다 70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패션 팔찌가 아니라 사실상 중금속 팔찌였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가 거리마다 액세서리 매장이 빼곡합니다.

일반금속이나 가죽 소재로 만든 패션 팔찌는 1~2만 원대로 비교적 저렴해, 청소년들도 많이 찾습니다.

[액세서리 판매업자 : 이거 다 잘 나가요. 애들이 많다 보니까.]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패션 팔찌 가운데 20개 제품을 골라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9개 제품에서 납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습니다.

한 제품에서는 납 성분이 기준치의 720배, 다른 한 제품에서는 카드뮴이 703배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납 카드뮴 합금을 사용하면 금속의 재질이 부드럽고 광택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제조하는 업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금속인 납과 카드뮴은 신경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 물질로 2011년부터 환경부 고시로 액세서리를 제조할 때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허용기준이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납은 최대 3배, 카드뮴은 10배 정도 느슨해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조사 대상 팔찌 가운데 15개 제품에서는 제조 일자나 제조사, 주의사항 등의 표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문제가 된 제품 회수를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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