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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건 없이…" 파격 제안 하루 만에 "대화 시점 아냐"

<앵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지 하루 만에 백악관이 지금은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조차도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는데 엇갈린 발언들이 과연 뭘 뜻하는 건지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고려하면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앤턴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북한이 추가로 핵이나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 등 행동에 개선을 보이지 않으면 어떤 대화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언제든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는 틸러슨 장관의 파격 제안과 상충하는 내용입니다.

행정부가 의견 충돌로 혼란스럽다는 미 언론들의 지적에 국무부가 해명에 나섰습니다.

[노어트/美 국무부 대변인 : 틸러슨 장관이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낸 게 아닙니다. 신뢰할 수 있는 대화를 북한이 하고자 할 때 미국도 대화의 문을 열어 둔다는 정책 그대로입니다.]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시점이 지금 당장은 아니라는 것으로 정리됩니다.

아울러 다른 전제조건은 없지만 북한이 일정 기간 동안 도발을 하지 않으면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증거는 보여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회의 쪽에 기울어 있지만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했던 9월처럼 직접 틸러슨 장관을 질책하지 않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각 부처가 각자 역할에 따라 압박과 대화 등 강온 양면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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