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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호원들이 한국 기자 집단폭행…靑, 엄중 처벌 촉구

<앵커>

그런데 불미스런 일도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장에서 중국 경호원들이 한국 기자들을 집단 폭행한 겁니다. 청와대는 중국 정부에 엄중 항의했습니다. 이 문제를 놓고 한국 기자들이 먼저 잘못한 거 아니냐 또는 중국이 한국을 무시한 거다 등등 여러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이한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무역 파트너십 행사장. 중국 경호원이 문 대통령 취재를 맡은 한국 언론사 사진기자의 멱살을 잡고 행사장 출입구 밖으로 끌고 나갑니다.

중국 경호원 여러 명이 달려들더니 복도 한쪽으로 밀어내고 발길질까지 합니다. 동료 기자들이 촬영하려 하자 중국 경호원이 손으로 카메라를 가리기도 했습니다.

폭행을 당한 기자 두 명은 베이징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안구 출혈 등 부상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행 기자단은 문 대통령 3미터 밖까지는 근접 취재할 수 있도록 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중국 측에도 전달됐습니다. 그럼에도 중국 경호원들이 이유 없이 출입을 막은 겁니다.

문제의 경호원들은 중국 현지 보안업체 소속입니다. 행사를 주최한 코트라가 비용을 댔지만 지휘 관리 책임은 중국 공안이 맡았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보고받은 뒤 우려를 표명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폭행 가해자의 신원을 파악 중이라며 중국 정부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한국기자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고 인간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중국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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