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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호원들이 대통령 취재진 집단 폭행"…中 반응은?

<앵커>

어떻게 이런 불상사까지 벌어졌는지 있을 수 없는 일인데요, 베이징 현지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편상욱 특파원, 우선 우리 취재진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중국 정부에서 어떤 입장 표명이 있었습니까?

<기자>

조금 전 중국 외교부의 정례브리핑이 있었는데요, 루캉 대변인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 방중에 맞춰 한국 측에서 주최한 자체 행사지만 중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큰 관심을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더 자세한 상황을 알아봐야 하겠지만 작은 사고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중 양국이 이번 방중 준비를 위해 모두 노력한 만큼 원만한 성공을 거두기를 바라는 목표는 일치한다는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보는 중국 현지의 분위기는 어떤 편입니까?

<기자>

중국언론들은 먼저 문 대통령이 방문 첫날인 어제(13일), 난징대학살을 언급한 걸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난징대학살 80주년이었는데 문 대통령이 깊은 동질감을 표명하면서 한·중양국이 항일투쟁을 벌이면서 함께 어려운 시기를 헤쳐왔다고 말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자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난징 대학살 언급은 물론, 추모식에 노영민 주중대사를 보낸 데 대해서도 성의를 보였다며 호평했습니다.

또 인민일보는 오늘 평창동계올림픽 소식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올림픽 준비상황과 함께, 중국인에게 15일간 비자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조직위원회가 유커의 한국방문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언론이 제기한 한국홀대론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한국언론이 의전 등에서 홀대 논란을 부각하면서 한·중 관계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자살골을 넣지 마라'고 경고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방중에 중국이 성의를 다하고 있는데도 이런 홀대 논란이 부각되는건 양국관계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앵커>

이런 환구시보의 보도야말로 도움이 안 되는 보도 같은 데요, 아무래도 사드 뒤끝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중국 언론의 이런 반응의 배경에는 역시 사드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사드는 시진핑 주석이 중국의 핵심이익을 침해한다고 규정했던 문제입니다. 이런 사드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한 것이 중국 입장에서는 국민들에게는 이해시키기 어려운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중국 관영언론들도 대대적인 환영 분위기를 내지는 못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종합하면 중국 입장에서는 비록 최고의 환대는 아닐 수 있지만, 우리도 성의를 보이고 있으니 이번에는 다 이룰 수 없더라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자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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