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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당황하셨어요?"는 옛말…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충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검사와 금융기관 관계자 등을 사칭해 전화금융사기를 벌인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36살 박 모 씨 등 21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필리핀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범행 현장에서 당신의 통장이 발견됐으니, 통장과 범죄의 관련성 여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속여 돈을 대포통장에 입금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만 91명, 피해 금액은 12억 원에 달합니다.

조사결과 이들은 "사기범과 공모하지 않았음을 입증하려면 외부와 연락을 해서는 안 된다"며 피해자들이 모텔에 은신하도록 해 가족의 신고까지 원천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기단은 범행 시나리오까지 마련해 콜센터 직원들이 숙지하도록 합숙훈련까지 시켰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들의 사기 행각은 충남경찰이 다른 보이스피싱 범죄를 수사하던 중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노세호 충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은 "보이스피싱 범행 수법이 날로 진화해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수사기관은 전화로 형사사건에 연루됐다고 돈을 입금하라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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