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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해피 벌룬' 1,500개로 한밤의 환각 파티?…20대 '여장' 남성들 발각

[뉴스pick] '해피 벌룬' 1,500개로 한밤의 환각 파티?…20대 '여장' 남성들 발각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환각 물질을 주입한 풍선, 이른바 '해피 벌룬'을 다량으로 가지고 있던 20대 두 명이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어제(13일) 24살 김 모 씨와 25살 최 모 씨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11일 자정쯤 서울 논현동 다세대 주택에서 이웃이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고 소란을 벌이고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발견 당시 집에는 김 씨와 최 씨 외에도 30대 남성 두 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와 최 씨는 여성 복장을 한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고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더니 아산화질소 관련 물품들이 있었다"며 "소지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두 명은 일반적인 여성의 복장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집에서 1,500개의 아산화질소 캡슐과 주입기 등을 발견했습니다.

1,200여 개는 이미 사용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이 주입기를 통해 캡슐에 들어있는 아산화질소를 풍선에 넣은 뒤 입으로 흡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산화질소는 보통 의료제 마취제나 휘핑크림을 만들 때 쓰이는 물질입니다.

아산화질소를 주입한 캡슐은 흡입하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웃음이 난다는 의미에서 '해피 벌룬'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대학가나 유흥가에서 해피 벌룬이 빠르게 확산되자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 뒤늦게 아산화질소를 환각 물질로 지정했습니다.

김 씨 등은 경찰에 "정부가 아산화질소를 환각물질로 추가 지정하기 이전에 지인으로부터 받은 것인데, 보관하고 있던 것"이라고 진술한 상황입니다.

함께 있던 30대 남성 두 명은 해피벌룬 소지 및 흡입을 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훈방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이 다량의 아산화질소를 입수한 경위 등에 대해 자세히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흡입하고 있는 상황을 단속한 건 아니기 때문에 환각 파티를 벌였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가 없다"며 "흡입 여부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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