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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차관보급이 영접…'홀대 논란' 속 방중 시작

<앵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오늘(13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조선족 출신인 중국의 외교부 부장 조리가 공항에 영접을 나왔는데, 차관보급입니다. 한중 협상을 담당했던 인연이 있다고는 하지만 격이 좀 떨어진다는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갈 거 없이 지난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때를 보면 왕이 부장, 즉 장관급이 나왔습니다. 당시 영토분쟁 때문에 중국이 공들이던 상황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이해를 하더라도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때에는 장 차관급 인사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방문 첫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현지에서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영접 나온 쿵쉬안유 부장 조리가 차관급인 부부장 대행이라며, 홀대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쿵 조리가 10월 31일 사드 합의를 이끈 주역이라며 중국의 합의 중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도착 메시지로는 중국과 역사 연대를 부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첫 발언도 난징대학살에 맞춰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간직한 많은 분들께 위로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처럼 일제강점기를 겪은 중국에 깊은 동질감을 갖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노영민 주중 대사도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영접 대신, 중국이 대대적으로 준비한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사드 사태로 피해를 본 경제 분야를 특히 챙겼습니다. 한중 FTA 후속 협상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한중 FTA 후속협상인 투자·서비스 협상에 박차를 가해 FTA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겠습니다.]

내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은 외부갈등에 흔들리지 않는 한중 관계를 구축하잔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영일,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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