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무게만 2kg이 넘는 털을 달고 10년이 넘게 생활한 요크셔테리어종의 개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영국 동물 보호 협회(RSPCA)는 지난달 말 무지막지한 털에 뒤덮여 제대로 걷지 못하는 개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곳은 웨스트미들랜즈 월런홀에 있는 58세 폴 패드모어 씨의 집이었습니다.
동물 자선단체에서 나온 직원들은 개를 마주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몸길이 보다 길게 자란 털이 지저분하게 엉겨 붙어 있는 등 가정집에서 키우는 개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코트처럼 온몸을 뒤덮은 털을 다 잘라내고 보니 길이만 34cm에 무게는 2kg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개는 심지어 심각한 척추 장애와 수면 장애도 앓고 있었습니다.
주인 패드모어 씨는 결국 버밍엄 치안법원에서 반려동물의 관리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패드모어 씨에게 6주 동안의 사회봉사 명령, 약 30만 원의 벌금형과 함께 앞으로 평생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도록 양육 금지 처분도 받았습니다.
동물 보호 협회 조사관 베스 보이드 씨는 "강아지가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장애를 얻었다. 이것은 강아지의 삶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말했습니다.
보이드 씨는 "우리가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죽게 돼 슬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사진= Metro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