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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SNS 팔로워 70만 '미담 제조기' 정호 씨가 사람들을 웃기려는 이유

[뉴스pick] SNS 팔로워 70만 '미담 제조기' 정호 씨가 사람들을 웃기려는 이유
SNS에 봉사와 나눔 게시물을 꾸준히 공유해 팔로워가 70만 명에 달하는 유정호 씨가 자신의 선행에 대한 생각을 밝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정호 씨는 한 의류업체가 진행하는 '따뜻한 패딩을 드립니다'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선정돼 정호 씨의 사연이 캠페인 페이스북에 올라왔습니다. 

정호 씨는 SNS에 이웃들의 딱한 사연과 함께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이야기를 꾸준히 올리고 있는데, 이를 받아보는 팔로워가 70만 명이 넘습니다. 

정호 씨는 "간호사셨던 어머니께서 어르신 돕는 모습을 보며 자라서인지 누군가를 도우면 마음이 편했다"며 "가족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봉사한 이야기를 소개하곤 했다"고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밝혔습니다.

그는 "아버지께서 건강이 좋지 않아 많은 수술을 받아야 했고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뭐든 해야 했다"라며 "그래서 알바비만 나오면 우선 아버지 병원비에 쓰고 남은 돈은 가족 모르게 기부를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암에 걸려 돌아가셨는데,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정호 씨도 '후복막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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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씨는 "치료도 회복도 어렵다고 하고, 치료할 비용도 없어 처음엔 나쁜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커뮤니티의 수많은 회원 분들이 죽지 말고 살라며 도움을 주시기 시작했다.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보내준 수술비를 넘는 큰 돈과 응원에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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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씨는 이후 SNS상에서 사람들을 '웃기는 사람'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는 "관심을 받으려는 거냐"는 악플 속에서도 웃기는 글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잠시나마 어려운 사람을 돕는 글에 귀 기울여주기 때문"이라며 선행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같이 하는 봉사이고, 저는 심부름꾼"이라며 "10년간 봉사하면서 봉사는 불쌍해서 돕는 동정이 아닌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해야 하는 것임을 배웠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정호 씨는 "감사하게도 봉사를 이어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고 계신다"며 "유명해지고 잘 되기보다 새 삶을 살게 해준 커뮤니티 가족과 웃고 울며 계속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정호씨 미혼모에게 패딩 선물한 사연
'따뜻한 패딩을 드립니다' 캠페인 주최 측은 이 게시물이 "'좋아요' 36개를 받고, 공유 5회가 이뤄지면 패딩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게시글은 5일 만에 '좋아요'는 2만 3천 개 받았고, 공유는 627회 이뤄졌습니다. 

정호 씨가 받기로 한 패딩은 한 미혼모에게 전해졌습니다. 

캠페인 주최 측은 "유정호 님께 감사의 마음으로 드릴 예정이었던 패딩은 유정호 님과, 유정호 님이 소속된 커뮤니티 '웃긴대학'의 뜻으로 한 미혼모와 아이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유정호 씨 페이스북, 네파 '따뜻한 패딩을 드립니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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