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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선 위안부상…전 세계로 뻗어나가자 日 '당혹'

日 "위안부상 설치, 받아들일 수 없다"…철거 요구

<앵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세계 곳곳에 설립되는 위안부상을 보며 일본은 크게 당황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위안부 기념상 개막식입니다. 필리핀 전통의상 차림의 젊은 여성이 눈가리개를 하고 슬픔에 젖은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높이는 2m 정도로 우리의 위안부 소녀상과는 조금 다른 모양입니다.

일제 강점기 성폭력에 희생된 여성들을 기억하기 위해서라는 글이 새겨져 있고 일본 대사관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됐습니다.

필리핀 국립역사위원회와 위안부 피해자단체, 중국계 재단 등이 함께 제작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독일에 이어 필리핀까지 위안부상이 설치되자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여러 나라의 위안부상 설치는 일본의 입장과 달라 받아들일 수 없는 극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어떻게든 필리핀 정부와 잘 상담해 대응하려고 합니다.]

일본은 즉각 필리핀 정부와 마닐라시 당국에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에는 위안소 12곳에 300명 안팎의 위안부가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에서 조선인 26명의 신원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들 가운데 211명은 일본이 만든 아시아 여성기금의 보상을 받았지만 일부는 보상금 수령을 거부하고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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