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오너 잘못 때문에 치명타…애꿎은 가맹점주들만 피눈물

'가맹점에 배상' 법 개정안 여러 건 발의…통과는 아직

<앵커>

이처럼 사주 일가의 일탈이 일으키는 손해, 오너리스크 문제가 최근 여러 번 불거졌지요. 특히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애꿎은 가맹점들이 큰 피해를 입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을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과연 대책은 마련된 건지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 전 회장.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가맹점들의 피해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맹점주 : 매출도 진짜 많이 떨어졌어요. 저희도 그전에 비해서 30% 빠진 게 회복이 안 돼요.]

지난해 경비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정우현 전 회장의 미스터 피자에 대해서는 한때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좁은 지역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오너의 잘못으로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미리/경기 부천시 :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있으면 되도록 그 회사 것은 잘 안 사려고 하고 있어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최근 5년 동안 오너리스크가 발생한 상장회사 31개를 분석한 결과, 사건이 처음 알려진 뒤 5일이 지나서부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커졌습니다.

[임현일/한국기업지배구조원 부연구위원 : 소셜미디어를 통한 확산을 통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좀 더 이런 부정적인 영향이 강화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국회에는 프랜차이즈 본사나 경영진 잘못으로 이미지가 나빠져 피해가 생기면, 본사가 가맹점들에게 배상하도록 하는 법 개정안이 여러 건 발의돼 있지만 아직 통과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주의 실수는 개인의 돌발 행위로 치부하기에는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주주나 가맹점에 큰 손해를 끼치는 만큼 엄중한 법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 VJ : 정민구)  

▶ "대표 때문에 손해"…'봉구스밥버거' 오너리스크 첫 소송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