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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CTV, 문 대통령에 사드 공세…노골적인 압박 인터뷰

"말에는 신용 있어야…수억 명의 中 시청자가 보고 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앞두고 현지 방송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상대국 정상에게는 원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놓고 부드럽게 인터뷰를 이어가는 게 관례인데 중국 국영 방송인 CCTV는 좀 달랐습니다. 민감한 사드 문제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먼저,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국영 방송 CCTV 진행자가 던진 질문 7개 가운데 절반이 사드 문제였습니다.

[쉐이쥔이/CCTV 진행자 :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 모든 분야에서 정상 궤도로 회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중국이 우리 측에 요구하는 '3불'을 하나하나 짚으며 어떻게 노력할 거냐고 물었습니다.

[쉐이쥔이/CCTV 진행자 : 사드 추가 배치를 하지 않겠다, 미국의 MD에 편입하지 않겠다, 한미일 군사동맹을 맺지 않겠다고 했는데…]

방송용 편집본에는 빠졌지만 실제는 더 노골적이었습니다. "언필신 행필과, 말에는 반드시 신용이 있어야 한다", "수억 명의 중국 시청자가 지켜보고 있다."는 압박성 질문까지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역지사지'의 지혜를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상대방의 입장을 역지사지하면서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면서 해결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 중국 시청자를 향해 각자 입장을 존중하기로 한 지난 10월 합의를 알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중 양국은 10월 31일 양국 간 협의 발표문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깊이 이해했다…]

아울러 사드가 중국 안보 이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미국의 다짐도 여러 번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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