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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사라지지 않는 악취의 원인…집 콘크리트 벽에서 3살 아기 시신 발견돼

집 콘크리트 벽에서 3살 아기 시신 발견돼
이유 모를 악취에 시달리던 한 집주인이 냄새의 원인을 찾아내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미국 CBS News 등 외신들은 콘크리트 벽에서 아이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의 한 집주인은 지난 9월 아무리 청소를 해도 악취가 없어지지 않아 골머리를 앓다 세탁실 벽에 갈라진 틈을 발견했습니다.

그 틈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나고 있던 겁니다.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니 안에서 희미하게 사람의 손 형태가 발견됐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란 주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콘크리트 벽 너머에는 앉은 채 굳어버린 아이의 시신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아이는 지난 7월 실종 신고 됐던 3살 에반 브루어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집주인이 거주하기 전에 이 집에서 살았던 에반의 엄마 미란다 밀러 씨와 남자친구 스티븐 보딘 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습니다. 

사건 담당 검찰관은 "사건 발생 두 달 전만 해도 밀러와 보딘 씨가 이 집에 있었다"며 "아기를 살해한 뒤 유기하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집 콘크리트 벽에서 3살 아기 시신 발견돼
실제로 이웃 주민들은 에반이 제대로 씻지도, 옷을 입지도 못한 채 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부검 결과 아이의 시신 곳곳에서는 상습 폭행으로 인한 상처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밀러 씨와 이혼 후 따로 살고 있던 아빠 카를로 씨도 "평소 밀러의 남자친구가 아들을 학대하고 폭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건 발생 전에 여러 번 캔자스 아동가족부에 보딘 씨의 보호 명령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되어서 우리 가족이 받은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도주 중이던 밀러와 보딘 씨는 마침내 지난달 29일 경찰에 체포되었고, 아동 학대와 살해 및 시체 유기 등의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당국은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KWCH12 홈페이지 캡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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