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년 투자·고용 올해보다 10% 안팎 늘린다

LG그룹이 12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소통 간담회에서 내년에 그룹의 투자와 채용 규모를 올해보다 10% 안팎씩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확대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강조하면서 재계 서열 4위의 LG그룹이 이런 정책 기조에 부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LG그룹은 내년에 19조 원을 투자하고 1만 명을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올해의 투자 금액 17조6천억원, 고용 인원 9천명 남짓과 비교하면 각각 8.0%, 약 10% 확대된 규모입니다.

LG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나온 투자 계획과 채용 계획을 취합한 결과"라며 "좀 더 상세한 내용은 회사별로 실적발표 등을 할 때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는 특히 투자 대상으로 전기차 부품, 자율주행 센서,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 바이오, 카메라 모듈 등을 지목하며 여기에 50% 이상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 주력 계열사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어 집중 투자하고 있는 분야들이면서 정부가 강조하는 혁신산업 분야이기도 합니다.

LG는 또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위해 8천581억원 규모 기금을 조성해 무이자·저리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8천억원가량을 운영했던 것에 비추면 7.3%가량 확대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