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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할아버지! 정신 차리세요"…중학생들이 패딩 덮어줘 노인 구조

[뉴스pick] "할아버지! 정신 차리세요"…중학생들이 패딩 덮어줘 노인 구조
추위 속에 쓰러진 노인을 위해 자신들의 옷을 벗어 보살핀 중학생들의 소식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한파가 찾아왔던 어제(11일) 아침 8시 10분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시장에서 고령의 남자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쓰러져 있던 노인을 발견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데 등교를 하고 있던 중학생들이 노인에게 다가왔습니다.

주저 없이 노인에게 다가간 한 학생은 노인의 상체를 일으킨 뒤 자신의 품에 기대도록 했습니다.
중학생 할아버지 구조 패딩
다른 학생 한 명은 입고 있던 자신의 패딩 점퍼를 벗어 노인의 몸 위에 덮었고 노인은 곧 정신을 차렸습니다.

학생들은 깨어난 노인에게 집 위치를 물어본 뒤 직접 등에 업어 집까지 데려다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위 속 거리에 쓰러진 할아버지…패딩 벗어 덮어준 중학생들
119에 신고를 한 시민 A 씨는 이 장면을 찍어 동대문구 지역구 의원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보했습니다.

민 의원은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며 "이 학생들을 수소문해 보겠다"고 적었고 곧 2시간 만에 댓글을 통해 학생들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민 의원은 "놀랍게도 중학교 1학년으로 전농 중학교 1학년 6반 엄 모 학생 외 6명이었다"이라고 밝혔습니다.

민 의원은 "체감 온도 영하 십몇 도에 조금 오래 방치됐으면 (할아버지가) 큰일이 날뻔한 상황이었다"라며 "한파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자 몸을 일으키게 한 후 점퍼를 입혀 체온을 유지하게 한 구조의 정석"이라고 말했습니다.

민 의원은 "학생들의 기말고사가 끝난 후 찾아가서 따듯한 격려의 말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민병두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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