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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의 낙장 복원 방안은

1940년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의 낙장 복원 방안은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의 낙장(落張) 복원을 위해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재청은 훈민정음 정본(定本·원본에 가까운 표준이 되는 책) 제작 용역을 수행 중인 한신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15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간송 전형필이 1940년 안동의 진성이씨 이한걸 가문으로부터 사들인 훈민정음 해례본은 발견될 당시부터 표지와 본문 앞쪽 2장이 없는 상태였다.

오늘날 남아 있는 2장은 이한걸의 셋째 아들인 이용준이 자신의 은사인 김태준 명륜전문학교(성균관대 전신) 교수와 함께 만든 것이다.

김태준 교수는 훈민정음의 본문인 '어제 서문'과 '예의'(例義)가 나와 있는 조선왕조실록 태백산사고본과 훈민정음을 한글로 풀이한 '언해본'을 바탕으로 내용을 재구성했다.

또 훈민정음 본문 글씨는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데, 서예에 능했던 이용준이 본문의 뒤쪽 부분을 참고해 썼다.

하지만 이들은 제대로 된 학문적 고증 없이 급하게 낙장을 복원해 학계에서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용역 연구 책임자인 한재영 한신대 교수가 '훈민정음 정본 제작의 과정과 한계'에 대해 기조발표를 한다.

이어 백두현 경북대 교수, 정우영 동국대 교수,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황선엽 서울대 교수가 낙장 복원과 관련된 다양한 쟁점을 설명한다.

종합토론의 좌장은 김주원 서울대 교수가 맡는다. 토론회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연합뉴스, 사진=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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