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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12명 생명 구한 천둥이…동료 구조견의 특별한 은퇴식

6년 동안 소방관들과 늘 함께 현장에 출동한 인명 구조견 ,'천둥이'의 은퇴식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험하고 힘든 사고 현장을 함께 누비고 다녔던 천둥이는 대원들에게 항상 힘이 돼줬는데요, 기특한 천둥이 만나보시죠.

지난 5일 부산 소방안전 본부에서 올해 9살인 천둥이의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천둥이는 지난 2011년부터 백 여든 차례 출동해 1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천둥이의 조련사 서태호 씨는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있습니다. 부산 기장의 아홉산에서 50대 아주머니가 조난당한 날 아무리 찾아도 아주머니는 보이지 않고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포기할 때쯤 천둥이가 극적으로 아주머니를 찾아냈는데요, 천둥이의 활약으로 구조된 아주머니는 사무실에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밤낮없는 구조 활동에 힘들 때도 많았지만, 동료 대원들은 천둥이와 함께 있어서 언제나 힘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제 천둥이는 사람 나이로 치면 환갑을 넘은 나이로 산에 조금만 올라도 힘들어합니다.

쉬는 날에도 힘든 훈련을 반복했고 식단 관리한다고 먹는 것도 마음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천둥이가 은퇴하던 날 서 씨는 훈련한다며 차갑게 굴고 자주 안아주지 못한 게 마음에 짐으로 남아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하는데요, 천둥이는 다행히 천둥이를 구조견으로 키워주신 분에게 반려견으로 다시 분양됐습니다.

앞으로는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고 사랑도 듬뿍 받으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랍니다.

▶ 그동안 고생했어! 6년간 함께했던 천둥아, 퇴사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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