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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고 비난하면 안 되잖아요"…美서 왕따 소년 동영상 '반향'

"다르다고 비난하면 안 되잖아요"…美서 왕따 소년 동영상 '반향'
왕따를 당하는 괴로움을 눈물로 호소하는 한 소년의 동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학교폭력 실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1분 남짓한 이 영상은 키튼 존스라는 이름의 소년이 자동차 조수석에 앉아 눈물을 참으며 운전석에 앉은 어머니에게 질문을 던지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소년은 "궁금해서 그러는데 왜 왕따를 하는 건가요?", "그 의도가 뭐죠?"라며 "왜 순수한 사람들에게 심술궂게 대하고 기쁨을 얻는 건가요?"라고 질문합니다.

소년은 어머니 쪽을 바라보며 "친구들이 내 코를 갖고 놀리고 못생겼다고 한다"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감정이 북받친 소년은 결국엔 눈물을 보이며 "나한테 우유를 붓고 옷에 햄을 놓고 빵을 던져요"라며 점심시간까지 계속되는 괴롭힘을 털어놨습니다.

소년은 "다르다고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항변하며 자신과 같은 괴로움을 겪는 친구들을 향해 "놀림을 받더라도 신경 쓰지 말고 강해져야 한다"는 조언을 덧붙였습니다.

영상은 소년의 어머니가 등굣길 차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어머니는 지난 8일 이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점심시간을 두려워하는 아이를 위해 일찍 데리러 간다고 적었습니다.

소년의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영상을 본 유명 인사들이 소년의 친구가 되겠다며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종합격투기 UFC 대표인 데이나 화이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상을 공유하고 소년의 신원을 아는 사람의 제보를 부탁하며 "UFC 본사가 있는 라스베이거스로 소년을 데려와 놀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인기 뮤지션인 스눕독은 소년 안에 "평생의 친구가 있다"며 자신에게 연락 달라고 적었습니다.

소년이 테네시주의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미식축구팀 테네시 타이탄스 소속의 델라니 워커는 소년과 가족에게 새해 전날 열리는 타이탄스의 경기 입장권을 선물했습니다.

각계각층의 성원이 쏟아지자 소년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주신 응원의 목소리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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