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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초등생이 카톡으로 "너 나랑 잘래?"…초등생 학교 폭력이 중·고교 4배

[뉴스pick] 초등생이 카톡으로 "너 나랑 잘래?"…초등생 학교 폭력이 중·고교 4배
초등학생 사이에서 벌어지는 학교 폭력이 중·고교생에 비해 최고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폭력 사례에는 초등학생이 친구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너 나랑 잘래?"라고 묻는 성폭력 발언이나 친구를 돼지에 비유한 외모 비하 등도 있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서울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 63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8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2.1%로 중학생(0.9%)과 고등학생(0.5%)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너 나랑 잘래?' '돼지 같은 OO'…초등생 학교 폭력이 중·고교 4배
학교 폭력 유형은 언어폭력이 35.4%로 가장 많았습니다.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이 16.9%로 2위를 차지했고 스토킹이 11.2%, 신체 폭행이 11.2%, 사이버 혹은 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이 10.7%였습니다. 

가해자는 같은 학급 친구가 56.4%로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 폭력이 발생한 장소는 교실 32.6%, 복도 13.4%, 급식실·매점 9.2% 등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68.5%로 학교 밖 25.6%에 비해 높았습니다.

교육청은 현장체험학습을 가서 말다툼을 하던 중 "돼지 같은 OO", "얼굴도 못생겼으면서" 등 상대방의 외모를 비하하는 말을 한 초등생이 자치위원회에 회부되는 사례가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 초등학생은 카카오톡으로 친구에게 "너 나랑 잘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 성폭력과 사이버 폭력으로 자치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후속 조치와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청은 학생들의 공감·소통 등을 함양하는 어울림 프로그램과 어깨동무학교 운영으로 단위학교의 자율적인 학교 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 내년부터 서울시 내의 11개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전담 변호사를 배치해 학교폭력 사안을 법률적으로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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