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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롯데 구단 언론플레이, 정도 지나쳤다"

린드블럼 "롯데 구단 언론플레이, 정도 지나쳤다"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롯데와 재계약 협상이 최종 무산된 것은 딸의 건강 문제나 돈 문제가 아닌 롯데 구단의 불합리한 처사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린드블럼은 오늘(11일)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2018시즌부터 부산을 떠나게 된 것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이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 편지를 쓴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저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그간 언론에 게재됐지만 그중 진실한 내용은 거의 없다"며 "롯데 구단에 'FA 조항'을 요구한 것은 제 딸의 건강 문제나 돈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오랜 기간 정직하지 못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구단에 대응하기 위함이었다"며 "우리 가족은 그동안 구단의 처사를 견뎠지만, 했지만 더는 간과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중반 롯데에 복귀하면서 '시즌 종료 후 롯데와의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보류권을 푼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습니다.

린드블럼은 "롯데 구단은 진정으로 협상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계속해서 언론에 제 딸 먼로의 건강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이 때문에 제가 롯데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핑계를 여러 번 암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것은 정도를 지나쳤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롯데 구단은 단 한 번도 저에게 먼로의 건강상태를 물어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만약에 물어봤다면 먼로가 11월 13일 미국 의료진으로부터 내년 한국 여행이 가능하다는 허가를 받았다는 걸 알게 됐을 것"이라며 "그러기는커녕 구단은 사실을 왜곡하는 발언으로 언론플레이를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린드블럼은 "이번 일은 안타깝게 됐지만, 그동안 부산에서의 즐거운 추억들을 대신하진 못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그 기억은 제 마음의 특별한 자리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진=린드블럼 SNS 캡쳐/연합뉴스)
린드블럼은 지난 7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에 복귀해 12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습니다.

후반기 롯데의 상승세에 힘을 보탠 린드블럼은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도 롯데 소속으로 뛰었습니다.

2년간 23승 24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습니다.

롯데와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린드블럼은 KBO리그 내 타 구단 이적을 추진 중입니다.

지금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뛴 외국인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린동원' 린드블럼의 폭탄선언에 롯데 구단 측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린드블럼과 최대한 정중하게 협상에 임했다. 구단 발로 딸 먼로 문제나 돈 문제를 얘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린드블럼이 롯데 구단과 팬들에게 로열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우리 구단도 린드블럼을 어떤 선수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린드블럼은 게시한 글과 관련한 본사의 인터뷰 요청에 "지금 따로 할 말은 없다"며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린드블럼 SNS 캡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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