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팔레스타인 시위 계속…대응책 없는 아랍국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도발에 가까운 발표에 이스라엘을 제외한 전 세계가 비난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에선 대규모 시위가 이어져 4명이 숨지고 1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는 전 세계 이슬람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아랍권 22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아랍연맹도 주말 동안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아이만 사파디/요르단 외교장관 :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미국의 결정을 반대하며 그런 불법적인 행동을 비난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성명만 내놨을 뿐 구체적인 행동강령은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아랍권이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유일한 주제이지만, 대응책을 내놓는 데는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사우디의 실세 빈 살만 왕세자는 시아파 맹주 이란을 견제하고자 트럼프 대통령과 어느 때보다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최근엔 이스라엘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미국으로부터 군사, 경제적으로 절대적 지원을 받고 있는 요르단과 이집트는 함부로 날을 세우며 나서기가 난감한 입장입니다.

이라크와 시리아, 리비아 등은 내전 등 자국 내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아랍권 내부에선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수단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라는 자조의 목소리마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권 최대 협의체인 '이슬람 협력기구'는 모레(13일) 터키에서 긴급 정상 회의가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