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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비혼족'이었던 우리가 결혼한 이유

요즘 여러 가지 어려움과 부담으로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런데 비혼을 선언했다가 함께 사는 것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결혼을 선택한 커플이 있습니다.

30대 유 모 씨는 "여자는 빨리 결혼해야 하지 않냐"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결국 이렇게 '비혼링' 맞췄다고 합니다.

이 반지를 보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는데요, 요즘은 유 씨처럼 자신을 '비혼'이라고 소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혼'이 아직 결혼을 못 함이라면 '비혼'은 결혼을 선택하지 않음을 뜻하는데 나이 먹은 게 죄도 아니고 꼴찌 성적표 받는 기분이 싫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비혼식을 올리는 사례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혼이라고 해서 꼭 외로운 건 아닙니다. 서울과 강원도에 자리 잡은 '밝은 누리' 마을 공동체는 비혼 청년들이 주축이 돼서 만든 마을입니다.

비혼 청년끼리 한집에 살며 살림을 나눠 하기도 하고 주민과 함께 김장을 하기도 합니다. 결혼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어울려 살다 보니 비혼이던 청년 가운데 연인이 되고 결혼을 한 사례가 생겼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결혼하면 자신만의 삶을 사는 게 아니어서 힘들 거란 생각에 결혼이 두렵기도 했는데 김나경, 신원 부부는 그간 마을 공동체에서 생활하며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곧 태어날 아이는 마을 공동 육아로 자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평등하고 즐거운 결혼생활을 위해선 결혼하고 아기 낳으라고 강요하는 대신 개인과 사회가 모두 함께 노력해야겠습니다.

떠밀리듯 하는 결혼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준다면 비혼이라든지 나아가 저출산 문제에 해결책도 차근차근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우리가 결혼한 이유"…비혼이었다가 결혼한 청년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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