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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공원서 잔인한 '개 훼손' 논란…처벌 청원

<앵커>

인천의 한 학교 앞 공원에서 70대 노인들이 죽은 개를 잔인하게 훼손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여중생이 처벌을 강화해 달라며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글에는 3만 명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인천의 한 중학교 옆 공터입니다. 남성 2명이 불을 피운 뒤 무언가를 토막 내기 시작합니다.

이들이 훼손한 것은 개의 사체였습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여중생은 학교 인근 공터에서 잔인한 일을 벌였다며 남성들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동물 학대 관련 법을 강화해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달 29일 올라온 이 글에는 3만 4천 명 이상이 동의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미희 간사/동물권 단체 케어 : (해당 학생들의) 학교 선생님이 해당 사건에 대해서 저희 쪽으로 전화로 제보를 주셨어요. (동물 학대는) 그걸 목격한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심리적으로 굉장히 고통을 줄 수 있는 거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개를 훼손한 70대 남성 2명과 이들에게 개를 맡긴 70살 여성을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죽어 있는 개를 발견한 뒤 식용으로 쓰려고 토막 내고 불을 피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개 주인 허락 없이 개 사체를 훼손했다고 보고 점유물이탈 횡령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 주인을 찾지 못하면 점유물이탈 혐의 적용이 어렵기 때문에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인천 계양경찰서·동물권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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