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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안전 속도 '시속 30km'…넘으면 '통제 불능'

<앵커>

눈이 많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얼어붙었지요. 이런 빙판길에서 실험을 해보니 시속 30km가 넘으면 차량을 통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길을 막고 늘어선 차들이 갑자기 나타나고, 서둘러 속도를 줄여보지만 멈춰선 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빙판길에서 차량 43대가 잇따라 추돌해 23명이 다친 사고 장면입니다.

빙판길과 같은 조건을 만들어 실험해봤습니다.

[(시속) 20km입니다. 출발!]

시속 30km 이하에서는 회전하는 방향 반대로 핸들을 돌려 차체를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카운터 스티어, 이른바 역핸들 조작인데 이때 브레이크를 밟으면 안 됩니다.

시속 30km를 넘는 순간,

[핸들 복원합니다. 반대로 돌립니다. 실패!]

차는 그대로 통제 불능이 됩니다.

제동 거리도 빙판길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도심에서의 보통 속도 시속 50km로 측정한 결과 일반도로와 비교해 제동거리가 승용차는 4.4배, 6t 화물차 7.4배, 시내버스는 7.7배로 크게 늘었습니다.

차량이 클수록 위험도는 더 높아집니다.

실제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져 빙판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일반도로의 1.6배나 됩니다.

[박승호 교수/교통안전공단 체험교육센터 : 사고 예방을 위하여 안전거리를 2배 이상 확보하고 감속 운행과 방어 운전이 필요합니다.]

최근 승용차나 SUV에서 많이 보급되고 있는 사륜구동의 경우에도 빙판길에서의 제동거리는 이륜구동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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