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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몰라서 못 쓴 통신사 마일리지, 내년부터 통신비 결제

<앵커>

통신사도 항공사처럼 마일리지 제도가 있습니다. 피처폰을 사용할 경우에 요금에서 일정액을 적립해주는 거죠. 하지만 고객들이 잘 모르고 사용할 데도 많지 않아서 7년이 지나면 자동 소멸됐습니다. 그동안 통신사들만 좋은 일 시켜줬던 건데 내년부터는 달라집니다.

단독 보도,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전화 사용자들은 통신사 멤버십 서비스는 알아도 마일리지는 잘 모릅니다.

[임세진/스마트폰 사용자 : 처음 들어요, 저는. 마일리지가 있다는 거는….]

스마트폰 전인 피처폰 시절 통신사들은 휴대전화 요금 1천 원 당 5에서 10원 정도 마일리지를 적립해 고객에게 제공해줬습니다.

부가 서비스, 소액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지만 고객 대부분은 이를 알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마일리지는 적립한 지 7년이 지나거나 통신사를 옮기면 자동으로 사라졌습니다.

2013년부터 5년 동안 자동 소멸한 마일리지는 모두 1,655억 원이나 됩니다.

통신 3사가 조용히 꿀꺽한 셈입니다.

남은 마일리지는 통신 3사 전체로 8백억 원이 안 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3사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마일리지를 이용해 통신비를 결제할 수 있게 했습니다.

[김용수/과기정통부 2차관 : 통신 서비스 이용자들한테, 특히 마일리지 갖고 계신 분들한테는 통신요금을 경감하는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3월까지 전산 작업을 거쳐 마일리지를 돌려주겠다는 계획이지만 마일리지가 이미 소멸한 고객도 많아 통신사들의 대책 마련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정성훈,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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