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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원들, 日서 절도로 체포…조사 시작하자 탈출 시도

발전기·냉장고 등 발견…태양광 패널은 무게 때문에 버려

<앵커>

북한 선원들이 일본 무인도 대피 시설에서 가전제품을 훔쳤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오징어잡이 배라고 하는데 인민군 854부대 표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경찰이 북한 어선에서 선장 강 모 씨와 선원 두 명을 차례로 끌고 나옵니다. 선원들이 완강히 저항해보지만, 둘러싼 경찰관들을 당하지 못합니다.

강 씨 등은 일본 무인도 대피시설에 들어가 가전제품 등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세 명을 포함해 북한 선원 열 명은 지난달 29일 홋카이도 앞바다에서 표류하다, 일본 순시선에 구조됐습니다.

어선 안에서는 일본 발전기와 냉장고 등이 발견됐습니다. 구조 당시 가전제품 등을 바다에 버리는 모습도 발각됐습니다. 심지어 무인도에 태양광 패널들까지 갖고 가려다 무게 때문에 선착장에 버려두기도 했습니다.

또 일본 입항을 거부하며 자기들 배 안에서만 머물러왔는데, 일본 경찰이 절도 혐의로 조사를 시작하자 어제(8일)는 탈출까지 시도했습니다.

강 씨 등은 지난 9월 오징어잡이를 위해 북한 청진에서 출항했다고 밝혔지만, 배에선 '조선인민군 제854 군부대'라고 적힌 표지판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공작원인지 등 여러 문제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철저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단 북한 선원들이 군 소유 어선을 타고 온 어부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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