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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참히 주저앉은 '새 크레인'…끊이지 않는 사고 원인은?

"어제(8일)부터 무리한 작업 계속 이어졌다"…현장 증언

<앵커>

두 달 전 3명이 숨진 의정부 타워크레인 사고 이후에 정부는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이성훈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기자>

크레인 사고의 60% 이상은 설치나 해체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이번 용인 사고도 크레인의 높이를 올리다가 크레인을 받치고 있던 기둥이 부러지면서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박종국/시민안전감시센터 대표 : 공중에 붕 떠 있는 상황이에요. 앞뒤 균형을 안 맞춘다거나 노후된 부품이 하나 끼어있다거나 그랬을 경우에 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죠.]

사고 크레인은 1년 된 신형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8일)부터 무리한 작업이 계속 이어졌다는 현장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 : (크레인이) 너무 큰 거를 들고 있더라고요. 어제 같이 일하시는 분이 '저러다 넘어오면 어떻게 하려고 뼈대도 약해 보이는데…'.]

설치나 해체에 관한 면허 관리도 보완이 필요합니다. 크레인을 설치하고 해체하는 자격증은 산업안전공단에서 36시간 교육만 받으면 발급됩니다. 자격증 취득 후 안전보수교육 같은 사후 관리는 없습니다.

크레인 설치 비용을 줄이려고 작업 기간을 무리하게 단축시키거나 임대료를 아끼려고 검증되지 않은 값싼 크레인을 들여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박종국/시민안전감시센터 대표 : 중국이나 이런데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제작을 하면서 그게 함량 미달의 재질을 사용하는 거죠.]

최근 5년간 타워크레인 사고는 25건 발생했고 올해만 17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하성원) 

▶ 용인 크레인 사고…'78m 높이 추락' 3명 사망·4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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