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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약 먹었는데도 고통…역류성 식도염, 수술도 방법

"수술하는 게 만족도도 높고 비용도 더 낮아"…연구결과

<앵커>

연말에 술자리 많아지면 역류성 식도염 걱정하는 분들 계시죠. 대개는 약물로 치료가 되지만, 고통이 오래 지속된다면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설명을 한 번 들어보시죠.

<기자>

가수 지망생인 박민기 씨는 2년 전부터 심한 역류성 식도염을 앓았습니다.

[박민기/역류성 식도염 환자 : 목도 쉬고 기침도 나고 그리고 제일 심한 건 작열감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 때문에 잠을 못 잤습니다, 잠을. 한 시간 자고 깨고, 한 시간 자고 깨고.]

박 씨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은 물론 한약까지 먹어봤지만, 증세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악성 역류성 식도염으로 발전한 겁니다.

박 씨가 선택한 치료법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도록 막는 복강경 수술이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같은 가벼운 질환에 굳이 수술까지 받아야 하느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과 스페인의 공동 연구결과를 보면 5년 넘게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다면 수술하는 게 만족도도 높고 비용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민기/역류성 식도염 수술 후 : 이런 게 가능할 정도인가 싶을 정도로 수술한 날도 잘 잤어요, 아프지가 않으니까.]

위에 남은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게 검사를 통해 입증되면 건강보험 적용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수술 여부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뒤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박성수/고려대병원 외과 교수 : 약을 먹어도 증상 호전이 전혀 없는 환자들이고 또 나머지 반 정도는 약을 드시면 증상 조절이 어느 정도 되는데 끊을 수가 없는 환자들이 (수술대상입니다.)]

특히 술자리가 많은 연말엔 지나친 음주나 흡연을 피하는 등 역류성 식도염이 악성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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