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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아냐"…무슬림들, 美 백악관 앞 시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선언한 데 대해 미국 내 무슬림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무슬림 수백 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바닥에 기도용 매트를 깔았고 팔레스타인이 쓰는 전통 두건을 두르거나, 팔레스타인을 상징하는 깃발을 들며 "예루살렘은 모두의 것이다",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의 것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의 니하드 아와드 대표는 AFP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기독교인들의 종교적 극단주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시위에 참석한 자이드 알하라셰 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평화를 위한 것이 아니고 더 많은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무슬림들은 이날 금요 예배일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습니다.

터키, 이집트, 요르단 등 수니파 이슬람 국가에서는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천 명이 대형 이슬람 사원이나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했습니다.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도 수만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반미 구호를 외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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