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탈륨 타서 일가족 독살한 엽기 청년 伊서 덜미

쥐약 등의 성분인 탈륨으로 일가족을 독살한 20대 청년이 이탈리아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탈륨을 음식과 음료 등에 타 조부모와 숙모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27살 마티아 델 초토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부 파도바의 한 회사에서 황산 탈륨을 구입해 가족들의 식사에 뿌리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탈륨은 물에 용해되고, 냄새나 맛이 나지 않아 종종 살인 도구로 이용되고 있는 연성 금속입니다.

각각 94세, 88세인 그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62세의 숙모는 지난 10월 초 사망했고, 외조부모를 비롯한 나머지 가족 5명도 탈륨 중독 증상을 보여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초 이들의 탈륨 중독이 비둘기의 분변이나 오염된 지하수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봤지만, 탈륨의 가격과 배송 비용 등을 묻는 내용의 용의자 이메일을 확보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냈습니다.

경찰은 그의 자택에서 총 60ｇ에 달하는 인산 탈륨 5봉지와 물품 구입 영수증도 증거물로 적발했습니다.

델 초토는 경찰 조사에서 더러운 사람들을 벌주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용의자의 어머니는 그가 내성적인 성격이며, 사이비 종교 단체에 빠진 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술과 단 음식을 끊은 채 오직 생명 유지에 필요한 음식만 먹어야 한다고 말하곤 했다고 증언했습니다.